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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
사진학과 졸업 작품전 2023
최한별
성실히 머무는 것들
얼마나 텅 비어있는지 울려 퍼지는 소리가 알려준다.
내 안에서 울리는 소리는 귀가 울릴 만큼이나 컸다.
타인과 나 자신 그 모든 관계 속에서 밀어내고 외면하기 바빴다.
도망쳐 온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흘려보낸 것들을 되찾고 싶었다.
공간에는 그때의 감정과 분위기가 묻는다.
매 순간 어떤 일이 발생하고 그 속에서 사람과 사물, 말과 소리가 오간다.
공간이 이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것처럼 마음에도 광대하고 따뜻한 공간이 필요하다.
가상공간을 만들고 배경과 색을 더해 다채롭게 만들어 가는 작업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관계와 부딪힌다.
이러한 관계들로부터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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