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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
사진학과 졸업 작품전 2024
정다연
새의 궤적
어릴 적 우연히 창에 부딪혀 다친 새를 본 적이 있다. 새를 기르기 시작하며, 집에서 기르는 새부터 야생의 새들까지 시선이 가는 것은 내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투명한 창'에 부딪혀 다친 새는 이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처럼 인간이 만든 구조물과 야생조류는 종종 충돌하고, 이 충돌은 야생조류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렇게 다친 야생조류에 대한 관심은 나를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끌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다친 동물들은 결국 인간에게 다시 치유되기 때문이다.
새의 궤적은 그들의 삶의 여정과 우리와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만든 구조물과 부딪히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며, 살고자 하는 의지는 눈빛에서 드러나 야생의 본능과 매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자연을 느끼게 하고 새와 사람의 공존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보는 이로 하여금 그들이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궤적을 바라보고 느끼며 인간과 새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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