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장승민

난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난 사진이란 언어로 말을 걸고 싶었다.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대화를 하고 싶었다.

글과 사진의 차이는 무엇일까.
글은 하나의 약속으로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반면 사진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해석의 폭이 넓은 것은 매력적인 점이었지만, 대화를 원하는 나에겐 커다란 난관이었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난 짧은 단어로 사진의 메시지, 의미를 담아냈다.

이야기는 나와의 대화가 당신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부드럽고 가벼운 것들로 준비했다. 당신에게 난 봄처럼 따스한, 꿈처럼 이따금 나타나는 사람이길 바란다.

제36회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 사진학과 졸업 작품전 2024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 26호관 B1층 / 경성대학교 제1 미술관 전시실

2024.11.13  -  2024.11.18

© 2024. 36th message. All right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