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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세화

蛻化;세화

이 작업은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자아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것을 정의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물음표들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본다.

 

오랜시간 주제 혹은 소재로서 나를 투영하여 연구하는 시간을 보내왔지만,

아직도 저 질문에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말하는 혹은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허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충동이란 감정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기에, 내면에는 다양한 자아의 조각들이 존재한다.

 

처음으로는 내가 좋아하고 더 나아가서는 집착하고 있었던 것들을 찾아 소재로 사용하고, 타인이 말하지 않는 진짜 나의 모습들을 단어로 정리하여 감정선을 담아냈다.

 

다양한 이 이야기들을 어떠한 요소로 묶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한 결과

‘붉은색’이라는 색채 요소를 카테고리로써 선택하게 되었다.

관람자로 하여금 붉은색은 불안과 긴장감을 줄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효과적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몰입을 유도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질문을 생각해보는 시기가 올 것이다.

다양한 나의 모습들을 의심하고 외면하는 것 보다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온전히 나라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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