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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윤

외로운 자유

이번 작업은 과거의 감정들과 연결되어 있다.

언제부터인지 혼자 남겨지는 일에 대해 상상하지 않은 날이 없다. 막연히 외롭고 두렵고 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이 꼭 큰 나무 같아서 나 또한 그렇게 생긴 나무라 착각할 때도 많았다.

그래서 더 외롭고 공허했다.

과연 나라는 존재는 혼자일 때 어떤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았고 외로움은 마음 한구석에서의 자유를 안겨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가 별 볼일 없고 특별하지도 않은 삶에 나만의 하루를 만들고 싶었고 홀로 자유로움에 묻어진 외로움을 즐기고 싶었다.

"어쩌면 함께라서 불편한 행복보다 혼자라 외로운 자유가 더 좋지 않을까?"

혼자라서 외롭다는 것은 마치 착각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고 지금의 나는 외로운 자유를 택했다.

이번 졸업작품을 통해 사진이란 지표로 나의 인생을 기록할 수 있음에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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